[ST TALKSHOW] Kim Sun Ah Conflicts With Drama Staffs] ([ST대담] 드라마 [복면검사] 김선아, 제작진과 갈등?)

2016-03-04 1

드라마 촬영현장이 힘들다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최근 배우 김선아가 촬영장에서 고충을 토로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머니투데이 전형화 기자입니다.


Q) 김선아가 KBS 2TV 드라마 [복면검사] 촬영과 관련해 불만을 토로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A) 그렇습니다. 지난 27일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른 촬영에 밀린 [복면검사] 팀! 한 두 번이여야 화가 나지'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김선아는 '이젠 헛웃음만. 아침부터 다들 똥개훈련 제대로 하네. 검도하다 다친 곳이나 치료하러 가야겠어. 웃으며 촬영하기에도 이젠 지쳐. 자꾸 이러면'이라고 덧붙이면서 촬영 지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선아가 올린 글은 곧 삭제됐지만 온라인 게시판 및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일파만파됐습니다. KBS에선 곧 진화에 나서긴 했는데요. '배우와 제작진, 제작사 사이에서 스케줄을 조율하면서 불거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했지만 언론에서 불을 더욱 지폈습니다.

Q) 구체적으로 당시 현장 상황이 어땠나요. 일각에선 김선아가 촬영장에 당시 없었으면서 그런 글을 올렸다고도 했는데요.

A) 이건 말을 주워담으려고 빨리 정리하다보니 현장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으면서 불거진 오해인 것 같습니다. KBS와 김선아 양측은 '김선아가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인정을 했죠. 그러면서도 '당시 김선아는 병원에서 과거 다친 어깨를 치료하고 있었는데 치료가 마친 후 촬영장으로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촬영장 복귀'와 '대기 중'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김선아가 병원에서 어깨 치료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복면검사]의 책임프로듀서인 홍석구CP가 촬영 스케줄을 이튿날로 변경하고 치료를 먼저 하는 게 좋겠다고 했는데 이게 현장에 전달이 제대로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Q) 드라마 촬영 현장이 힘들다는 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닌데요.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었을테구요. 그럼 이번 건이 단순한 해프닝인지, 아니면 불만이 터진 것인지, 정말 속내는 어떤가요.

A) 둘 다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처음부터 원인 제공은 KBS라고 할 수 있습니다. KBS에서 편성일정을 너무 촉박하게 내 줘서 초반 대본이 빨리 나왔는데도 촬영 일정이 꼬였습니다. 촬영 일정이 꼬이니 스케줄이 무리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데요. 김선아는 드라마 촬영 전에 어깨를 다쳤는데요. 사실 촬영 일정이 이렇게 촉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면 어느 정도 치료를 하고 들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몰렸습니다. 치료 타이밍을 놓치다보니 습관성 탈구 위험까지 있다는데요. 그러다보니 액션 장면은 대역을 쓸 수 밖에 없고, 촬영 일정이 몰리니 치료는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쪽대본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구요. 쪽대본이 나오니 촬영 동선을 미리 체크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복면검사]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동이 많습니다. 그곳들을 일일이 체크를 해야하는데 쪽대본이 나오니 몰릴 수밖에 없고, 자연히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케이블, 종편, 웹드라마까지 드라마 촬영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찍는 곳들이 비슷비슷하니 겹칠 수 밖에 없겠죠. 그러니 더욱 대기가 많아지구요. 문제가 불거졌던 그날은 그 장소에서 CF촬영과 겹치면서 마찰이 있었습니다.

Q) 김선아가 오히려 상습적으로 지각을 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A) 김선아가 상습지각을 했느냐, 아니냐, 했다면 얼마나 했느냐도 말이 나오는 것들 중 하나인데요. 어떤 보도에선 오전9시 촬영인데 오후에 나타난 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는 소리도 나오고, 다른 보도에선 오전6시까지 촬영을 하고 4시간만에 다시 촬영을 해야 하는 일정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세팅하고 나오다보니 20~30분 지각을 했을 뿐이다라는 소리도 있죠. 촬영장에 종종 늦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30분 정도는 어느 정도 양해가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워낙 밤샘 촬영이 많은데 여배우는 자고 일어나서 바로 촬영을 하는 게 아니라 메이크업을 전부 다시 해야하니 기본적으로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니까요.